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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책사랑팀 게시판 입니다.

책을 읽고 느낀점을 함께 공유하면 생각을 키워가시기 바랍니다.

1-3 책사랑 - 철학이 필요한 시간
작성자 안재민 등록일 15.06.05 조회수 429

강신주 지음

사계절 펴냄

 

에필로그에서 한 작가의 말처럼 노동하는 독서가 아닌 감응하는 독서를 해야 했건만, 철학이나 인문학이 나에게 주는 어려운 용어나 사상에 반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작가는 이 책에서 인문학 고전 48편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자신의 에피소드와 해석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운 얘기들이었지만 나의 감성과 이성을 깨웠던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인생은 늘 선택과 동시에 후회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니체의 영원회귀에 따르면 모든 것이 영원히 반복된다고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지금의 고통을 참고 헤쳐 나가면 달콤한 미래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과연 그 이후에 꼭 그러하리란 보장이 있는가? 인생의 많은 부분들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는 이루기 힘들지만, 또 꼭 그 노력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늘 충실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현재를 살고,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으로 백 만년 뒤에 다시 똑같이 산다고 해도 후회가 없도록 살기위해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Carpe diem!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그리고 여기, 현재를 살아라는 말이 깊이 남는 챕터였다. - 후회하지 않는 삶은 가능한가

 

인문학은 주어진 현실과 인간의 삶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꿈꾸려는 학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삶의 무게가 버거워질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문적 정신으로 자신의 성찰을 통해 문제를 직면하고 돌파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종교의 초월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자신의 위기를 미봉하려 한다. 인문학이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하는 요즘 각박할수록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만이 나를 더 단단히 강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가끔 너무 힘이 들 때 종교를 다시 가져볼까 하던 생각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 신이란 바로 나의 생명력이다!

 

장자에 나오는 바닷새 이야기를 보면 올바른 사랑의 표현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노나라 임금이 어느 날 날아든 바닷새 한 마리를 종묘 안으로 데리고 와 술을 권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주고, 소와 돼지, 양을 잡아 대접했지만 새는 슬퍼하기만 하다가 사흘 만에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노나라 임금은 사람을 대접하는 방식으로 새를 대접했기에 새는 불행히도 죽음을 맞이한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그 사람은 누구이며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내 사랑의 방식대로 남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상대를 더 불행하게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상대를 위하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상과 모습에 나와 내 사랑하는 이들을 끼워 맞추려고 하지 않았는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발견할 때 그들을 질책하거나 실망하지는 않았는지. 내 안의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사랑하는 상대가 원하는 진심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것이 더 필요 했구나 깨달을 수 있었던 부분이다. -사랑의 지혜

 

삶이 번잡스럽고 마음이 허할 때 붙들고 읽어 내려가면 좋을 책이다. 철학이 왜 필요한 지 느끼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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